[비즈니스포스트] 올해 4분기 규제 강화 가능성을 감안하면 보험회사들이 배당가능이익을 확보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6일 “보험업이 3분기까지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보이지만 그 이상으로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고 바라보며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내려잡았다.
▲ KB증권은 16일 보험업 규제 불확실성을 감안해 최선호주로 삼성화재를 꼽았다. |
보험사들은 올해 높은 신계약 성장률과 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3분기에도 호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주요 생명보험사 3사(삼성생명·한화생명·동양생명)와 손해보험사 3사(삼성화재·DB손해보험·현대해상) 3분기 연결기준 순이익은 모두 합쳐 2조2천억 원으로 추산됐다. 2023년 3분기보다 43.0% 늘어나는 것이다.
하지만 순이익 증가에도 규제 개편으로 인해 지급여력비율(K-ICS) 관리가 어려워지며 주주환원 역시 제한될 수 있다고 분석됐다.
보험업 관련 규제로는 지난 2일 해약환급금준비금 제도 개선안이 발표됐다. 4분기에는 무·저해지 보험상품 해지율 가정과 연령대별 위험률 가정 개편을 앞두고 있다.
강 연구원은 “규제가 변경되면 보험사 수익성 지표로 활용되는 계약서비스마진(CSM)과 자본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자본관리가 시급해져 주주환원에 사용할 배당가능이익 확보가 쉽지 않아진다”고 설명했다.
규제 개편 등 시장 불확실성을 감안했을 때 최선호주로는 삼성화제가 꼽혔다.
강 연구원은 “삼성화재는 자산부채관리(ALM) 영향에 금리 하락에도 지급여력비율 관리 측면에서 다른 보험사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신계약 확대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