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압타머사이언스가 14일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코오롱제약 신약개발부문 임우성 전무, 김선진 사장, 압타머사이언스 한동일 대표, 이광용 전무. <압타머사이언스> |
[비즈니스포스트] 신약개발기업 압타머사이언스가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을 개발한다.
압타머사이언스는 14일 코오롱제약과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AST-203'의 공동연구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AST-203은 유방암·췌장암·위암·폐암 등에서 주로 발현되는 단백질 TROP2를 표적해 TROP2-양성 종양에 선택적으로 결합 후 세포 내로 침투해 세포분열 억제약물인 MMAE를 방출하고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ST-203을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개발 협력을 수행하고 글로벌 기술이전을 위한 사업 협력도 진행하기로 했다.
코오롱제약은 신약개발과 임상시험·상용화 부문에서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세계적 기준에 부합하는 AST-203의 비임상·임상 전략을 수립해 가치를 극대화할 계획을 세웠다.
압타머사이언스는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로 꼽히는 ‘ApDC’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에 필요한 기초 자료 생성 및 시료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두 회사는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다음 해외 임상시험 계획 수립 및 승인신청(IND), 기술수출을 포함한 사업개발도 공동으로 추진한다.
한동일 압타머사이언스 대표이사는 "신약 개발 경험이 풍부한 코오롱제약과 미충족 수요가 높은 췌장암 치료제를 비롯한 압타머 기반 항암제 개발에 큰 시너지를 기대한다"며 "실제 환자의 종양 조직과 유사한 모델을 활용해 세계적 제약사 기준에 부합하는 우수한 비임상 데이터를 확보하고, 기술이전의 가능성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진 코오롱제약 신약연구개발부문 사장은 "새로운 압타머 기반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며 "이번 협업 모델이 코오롱제약이 추구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의 또 다른 성공 사례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췌장암은 암 질환 중 생존율이 가장 낮은 암으로 꼽힌다. 조기 발견율이 10% 미만이고 주변 장기로 전이가 쉽다는 점에서 악성질환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췌장암은 10대 주요 암 중에서 발병비율이 9위로 낮은 편에 속하지만 약 80%의 환자가 수술적 치료가 어려운 단계에서 발견돼 치료제 기반의 항암요법이 중요하다고 알려졌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GBI리서치는 전 세계 췌장암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21년 29억 달러(약 3조3500억 원)에서 2026년 41억 달러(약 5조5천억 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