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효성 베트남 법인이 현지 지자체 정부에게 환경 오염과 관련한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사진은 효성화학이 베트남 바리아붕따우성 까이멥 산업단지에 가동하고 있는 석유화학 공장 야경. <효성> |
[비즈니스포스트] 효성그룹 베트남 현지 법인이 신규 장비에 따른 환경 오염 때문에 지역 정부에게서 한화로 1600만 원이 넘는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14일(현지시각) 지역매체 디인베스터에 따르면 동나이(Đồng Nai)성은 HS효성 베트남 법인(Hyosung Vietnam Co., Ltd.)에 3억 동(약 1640만 원)의 과징금 처분을 내렸다. 회사는 과징금 통지를 받은 뒤 10일 안에 이를 납부해야 한다.
HS효성이 현지 공장에 새로 들인 장비가 기존에 승인받았던 허용치를 넘어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과징금을 부과 받은 이유로 꼽혔다.
HS효성이 장비와 기술을 도입하는 과정에 환경 평가를 포함하는 추가 승인을 받아야 했지만 이러한 신청을 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동나이성 당국은 “효성이 공장에서 나오는 배출물과 먼지를 저감하기 위해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승인 절차를 밟아나가는 등 지자체와 협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라고 설명했다.
효성그룹은 (주)효성과 HS효성 분할 이전인 2007년 호치민 동쪽 동나이 지역에 법인을 설립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효성그룹은 동나이성에만 22억 달러(약 2조9900억 원) 이상을 투자해 4곳의 공장을 두고 있다. 스판덱스와 나일론 그리고 자동차 타이어에 뼈대를 이루는 화학섬유인 타이어코드 등을 만드는 공장이다.
효성그룹이 베트남 전체에 투자한 금액은 모두 40억 달러(약 5조4356억 원)로 알려졌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