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고 또 SK텔레콤을 견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체유통망을 활용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방송(IPTV)의 묶음상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
|
▲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KT와 LG유플러스는 9일 “SK텔레콤이 이동통신사업의 지배력을 유료방송시장으로 확대하기 위해 SK브로드밴드의 유선상품을 위탁해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규제할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공동으로 밝혔다.
KT와 LG유플러스는 “알뜰폰사업의 경우 모회사의 지배력이 알뜰폰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통3사의 자회사가 알뜰폰사업을 할 때 모회사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없게 돼있다”며 유료방송시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도권을 SK텔레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공동대응을 펼쳤다.
KT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을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SK텔레콤이 유료방송 덩치를 키울 경우 지배적인 위치의 이점이 적어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유료방송 점유율이 가장 낮아 SK텔레콤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두 회사는 11월 초 사물인터넷사업 협력방안을 발표했는데 사물인터넷 전용망 개발부터 사물인터넷 제품제작까지 사업의 주요 과정에서 공동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