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LG유플러스가 손을 잡고 또 SK텔레콤을 견제하고 있다.
SK텔레콤이 자체유통망을 활용해 SK브로드밴드의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방송(IPTV)의 묶음상품 판매를 중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 |
||
▲ 황창규 KT 회장(왼쪽)과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KT와 LG유플러스는 “알뜰폰사업의 경우 모회사의 지배력이 알뜰폰시장으로 전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이통3사의 자회사가 알뜰폰사업을 할 때 모회사의 유통망을 활용할 수 없게 돼있다”며 유료방송시장에서도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KT와 LG유플러스가 유료방송시장에서 주도권을 SK텔레콤에게 빼앗기지 않기 위해 다시 한번 손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두 회사는 지난해 말부터 추진된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합병을 막기 위해 공동대응을 펼쳤다.
KT는 위성방송과 인터넷방송을 통해 유료방송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어서 SK텔레콤이 유료방송 덩치를 키울 경우 지배적인 위치의 이점이 적어질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이통3사 가운데 유료방송 점유율이 가장 낮아 SK텔레콤과 격차가 더 벌어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두 회사는 11월 초 사물인터넷사업 협력방안을 발표했는데 사물인터넷 전용망 개발부터 사물인터넷 제품제작까지 사업의 주요 과정에서 공동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