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엔씨소프트가 서비스 게임들의 매출 감소와 마케팅비 증가 탓에 3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정의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엔씨소프트는 기존 게임들의 매출이 대부분 우하향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 신작들도 흥행에 실패했다"며 "이에 따라 3분기 시장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를 밑도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투자 "엔씨소프트 3분기 실적 시장 예상 밑돌 것, 'TL' 실적은 고무적"

▲ 엔씨소프트의 3분기 실적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M'을 제외한 게임 부진과 마케팅비 증가로 인해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3799억 원, 영업이익 3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 3분기보다 매출은 10.2%, 영업이익은 82.1% 감소하는 것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3분기 시장 컨센서스인 105억 원을 72% 밑도는 것이다.

회사의 기존작 가운데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리니지M'을 제외한 다른 게임들의 매출 하락이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24년 6월27일과 8월28일 출시한 난투형 액션 게임 '배틀크러쉬'와 캐릭터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의 부진과 신작 출시에 따른 마케팅비 증가가 반영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2024년 10월1일 글로벌 배급사 '아마존게임'와 함께 세계에 출시한 MMORPG '쓰론앤리버티(TL)'의 이용자 지표는 기대를 웃돌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이 게임은 2024년 10월6일 최고 동시접속자 수 33만6천 명을 기록했으며, 현재는 피크타임 기준 20만 중후반대 수준의 동시접속자 수를 보이고 있다. 

회사가 유료 패키지 상품 판매로 거둔 매출이 3분기 실적에 일부 반영됐을 것으로 예측되며, 이러한 추세를 유지할  수 있다면 실적 기여도도 높아질 것으로 판단됐다.

정 연구원은 "엔씨소프트가 최근 선보인 게임 가운데 TL은 예상치 못한 변수"라며 "그러나 아직은 출시 초기인 만큼 지표가 안정화할 때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