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플로어가 새 모바일게임 ‘데스티니차일드’의 확률오류가 밝혀지면서 곤혹을 치르고 있다.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는 9일 데스티니차일드 공식카페에 “게임 속 캐릭터(차일드) 소환확률에 대해 내부적으로 확인할 결과 중대한 실수가 발견됐다”면서 “확률오류 논란으로 유저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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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규 넥스트플로어 대표. |
데스티니차일드는 10월 출시돼 4일 만에 구글과 애플 양대 마켓에서 매출순위 1위에 올라선 뒤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일부 이용자들이 게임 내 ‘5성차일드’의 실제 획득확률이 넥스트플로어가 공지한 1.44%에 미치지 못한다는 주장하면서 확률오류 논란이 일어났다. 5성차일드는 데스티니차일드에서 가장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말한다.
실제로 3~5성차일드 카드를 뽑았을 때 5성차일드를 획득할 수 있는 확률은 0.9%로 넥스트플로어가 공시한 1.44%보다 낮았다.
김 대표는 “5성차일드와 관련해 안내된 확률 1.44%는 차일드를 소환할수록 누적되는 마일리지를 포함한 수치”라며 “마일리지를 포함한 확률을 공지한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저희의 불찰”이라고 사과했다. 이용자는 카드를 뽑을 때마다 마일리지를 적립해 일정 포인트를 모으면 4~5성차일드 카드나 5성차일드확정 카드를 뽑을 수 있다.
넥스트플로어는 이용자들이 사용한 게임 내 재화인 ‘크리스탈’을 모두 되돌려 주고 보유하고있는 캐릭터(차일드)는 그대로 유지하는 보상책을 내놓았다.
넥스트플로어 관계자는 “앞으로 문제재발 방지 및 원활한 게임서비스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투명한 게임운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논란으로 데스티니차일드의 흥행에 제동이 걸릴 수도 있다.
넥스트플로어가 빠르게 대처하며 보상방안을 마련하기는 했지만 게임 이미지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아직 출시 초반이기 때문에 인기를 유지하기 위해 충성도 높은 이용자를 늘릴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데스티니차일드의 흥행이 독특한 시스템과 게임성에서 왔다는 점에서 반짝인기가 아닌 것으로 보인다”라며 “게임운영에서 이용자를 만족시킨다면 오랫동안 인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