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에도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추가로 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11일 “다소 아쉬운 9월 CPI 상승률”이라면서도 “물가 둔화 기조가 유효하다는 측면에서 11월 미국 연준이 25bp(1bp=0.01%포인트) 추가 금리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 9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이 시장기대에 부합하지 않았으나 11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은 유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
미국 노동부는 10일(현지시각) 9월 CPI가 1년 전보다 2.4%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2021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지만 시장전망치였던 2.3%를 0.1%포인트 상회했다.
계절적 변동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CPI도 1년 전보다 3.3% 오르며 시장전망치를 0.1% 웃돌았다.
물가가 시장의 기대만큼 둔화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인 셈이다.
다만 물가 둔화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박 연구원은 “9월 CPI 상승률이 시장전망치를 상회했음에도 미국 내 물가압력 둔화 혹은 물가 안정기조가 뚜렷해지고 있음도 분명하다”며 “전년 동월 대비 9월 CPI 상승률은 2.4%를 기록했고 근원 CPI 상승률도 2%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추세적 물가둔화세, 물가와 성장률 수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기준금리 수준 등은 미국 연준에 추가 금리인하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됐다.
일시적 요인이지만 미국 플로리다를 강타한 허리케인 여파에 따른 10~11월 미국 고용시장 불안 요인과 성장률 둔화 가능성도 연준의 관점에서 추가 금리인하 명분이 될 수 있다고 판단됐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