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위기대응을 강조했다.
김 회장은 10일 오전 사내방송을 통해 전달한 창립 72주년 기념사에서 “시류에 타협하지 않는 신념과 최고를 향한 끈질긴 집념으로 위기의 파고를 이겨내고 100년 한화의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 갈 것”이라고 밝혔다.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10일 열린 창립 72주년 기념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위기대응을 강조했다. <한화> |
위기극복의 방안으로 성공 경험의 확산을 강조했다.
그는 “순간의 주저가 영원한 도태를 부르는 냉혹한 환경 속에 모든 기업들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등 방산 부문에는 신념과 지난 도전의 역사를 빛나게 한 성과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면서도 지정학적 이슈에 따른 일시적인 성공에 머물지 않도록 다시 처음부터 연구개발과 현지화 전략 등 시장 개척에 더욱 매진할 것을 강조했다.
한화오션과 한화엔진 등 조선해양 부문에는 글로벌 해양사업 리더라는 목표를 제시해 더 큰 성공의 발자취를 남기길 독려했다.
석유화학과 에너지사업 등 어려움을 겪는 사업분야에는 쓴소리를 남겼다.
그는 "작은 성공에 안주해서 시장 변화에 둔감하지는 않았는지, 보다 냉철하게 우리 경쟁력을 되돌아봐야 한다"며 "시장 변화를 기다리는 소극적 자세가 아닌 뼈를 깎는 혁신을 통해 시장을 선도할 역량을 빠르게 갖춰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작업장 현장 안전을 주문하기도 했다.
그는 "한화가족은 안전하고 건강한 환경에서 일할 권리가 있으며 우리는 언제나 이를 최우선으로 여겨야 한다"며 "누군가의 희생 위에 세워진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윤리의식과 준법문화 또한 더욱 엄격하게 갖춰가야 한다"며 "한화인 개개인의 윤리 준법의식이 외부에서 그룹을 바라보는 신뢰의 기준이 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