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S-OIL)이 3분기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됐다.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쓰오일 3분기 실적을 매출 9조2720억 원, 영업손실 2788억 원으로 추정했다.
 
IBK투자증권 "에쓰오일 3분기 영업손실 2788억, 정제마진 내려 손실 확대"

▲ 이동욱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에쓰오일이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이 동반하락하며 3분기 시장기대 이하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0% 늘지만,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윤활유 부문의 이익증가에도 전분기보다 배럴 당 10달러의 국제유가 하락으로 재고 관련 손실이 큰 폭으로 발생하는 가운데, 싱가포르 복합정제 마진 또한 배럴 당 3달러 가량 하락해 정유 부문 손실이 전분기 대비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나이지리아의 단코테(하루 65만배럴), 중국의 위룽석유화학(하루 43만 배럴) 등 정유 기업들의 신규설비가 가동하면서 휘발유 공급이 증가했는데, 이에 따라 휘발유 정제마진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석유화학 부문도 화재로 인한 파라자일렌(PX) 플랜트의 저위가동 지속과 외판확대에 따른 역내 혼합자일렌(MX) 공급과잉으로 전분기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4분기에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동절기 난방 수요 성수기 효과, 중동 지정학적 갈등 확대로 인한 재고 관련 손익 개선, 라니냐 발생으로 인한 한파 가능성 등 요인들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에쓰오일 목표주가는 기존 10만 원에서 8만5천 원으로 낮아졌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직전거래일일 4일 6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실적 둔화를 고려해 목표주가를 15% 하향조정한다”고 했다.

에쓰오일은 2024년 연결기준 매출 37조8140억 원, 영업이익 657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5.8% 늘고 영업이익은 51.5% 줄어드는 것이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