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말 은행권의 중소기업 관계형금융 잔액이 18조 원을 넘어섰다. 신한은행과 광주은행은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으로 뽑혔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4년 6월 말 관계형금융 잔액은 18조4천억 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16조5천억 원보다 11.4% 늘었다.
▲ 상반기 말 관계형금융 잔액이 18조4천억 원으로 금감원이 집계했다. . |
관계형금융은 은행이 중소기업의 미래 성장성 등 수치화할 수 없는 정보를 바탕으로 3년 이상의 장기대출을 해주거나 지분투자, 회계와 법률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2014년 11월 도입됐다.
신용도가 낮거나 담보가 부족한 기업도 사업 전망 등에서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은행에서 금융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차주별로 보면 중소법인 대출 잔액은 12조1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보다 8.6%(1조 원) 늘었다.
상반기 말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6조3천억 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17.2%(9천억 원) 증가했다.
관계형금융의 평균 대출금리는 4.69%로 2023년 말(5.01%) 대비 0.32%포인트 내렸다. 전체 중소기업대출 평균금리인 5.05%와 비교하면 0.36%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연체율은 지난해 말 0.45%에서 올해 6월 말 0.52%로 0.07%포인트 높아졌다.
금감원이 관계형금융 우수은행을 선정한 결과 대형은행 가운데 신한은행이 1위를, KB국민은행이 2위를 차지했다.
신한은행은 누적 공급금액, 신용대출 비중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저신용자대출 비중 등이 우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은행 가운데는 광주은행이 1위, iM뱅크가 2위로 각각 선정됐다.
광주은행은 업무협약 체결건수, 컨설팅 실적 등이 우수했고, iM뱅크는 누적 공급액, 초기기업 비중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금감원은 관계형금융을 평가할 때 은행을 규모에 따라 대형, 중소형으로 분류하고 공급규모, 공급유형, 자영업자 지원, 지분투자, 비금융서비스 등 5개 부문을 평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경기 불확실성이 증대되는 가운데 유망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위축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형금융 공급 확대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