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폐지를 지지하는 의견이 가장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조원씨앤아이가 2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금투세 시행 방향’에 관해 물은 결과 ‘폐지’가 36.1%, ‘예정대로 시행’ 30.6%, ‘시행 연기’(유예)가 17.7%로 집계됐다. ‘모름’은 15.6%였다.
 
[조원씨앤아이] 금투세 여론, '폐지' 36.1% '시행' 30.6% '유예' 17.7%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추경호 원내대표가 9월24일 국회에서 열린 '1400만 개인투자자 살리는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촉구 건의서 전달식에서 정의정 한국주식투자연합회 대표로부터 받은 금투세 폐지 촉구를 위한 건의서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38.5%)과 부산·울산·경남(38.5%), 인천·경기(38.0%)에서 폐지 응답 비율이 가장 높았다. 연령별로는 18~29세에서 ‘폐지’를 원한다는 응답이 40.1%로 가장 많았다.

중도층은 ‘폐지’ 35.4%, ‘예정대로 시행’ 30.4%, ‘유예’ 21.7%였다.

지지정당별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예정대로 시행’을 원한다는 응답이 37.7%로 ‘폐지’(22.8%)를 두 자릿수 이상 앞섰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폐지’를 원한다는 응답이 53.5%로 ‘유예’(12.6%)나 ‘예정대로 시행’(19.9%)보다 압도적이었다.

금투세는 주식·채권 등 금융투자로 얻은 소득에 포괄적으로 과세하는 세금이다. 여야 합의로 2020년 국회를 통과했는데 애초 2023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가 2년 유예해 내년 시행을 앞두고 있다.

국민의힘에서 폐지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으며 민주당은 당론을 모으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조원씨앤아이가 스트레이트뉴스 의뢰로 지난 9월28일부터 30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100%)·ARS(자동응답)·RDD(임의전화걸기)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다.

2024년 8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기준 성·연령·지역별 가중치(림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