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X(트위터) 기업가치가 2년만에 5분의1 정도로 하락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론 머스크 X 계정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해 사명을 X로 바꾼 뒤 기업가치가 5분의1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일 경제전문지 포브스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회사 피델리티는 최근 보고서에서 현재 보유하고 있는 X 지분가치가 419만 달러 안팎이라고 전했다.
이를 전체 지분으로 환산하면 X 전체 기업가치는 94억 달러(약 12조4천억 원) 수준이라는 의미다.
일론 머스크는 2022년 10월 트위터 지분 전량을 440억 달러(약 58조1천억 원)에 사들였고 이 과정에서 피델리티를 비롯한 외부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약 2년 동안 X 기업가치가 5분의1 가까운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 집계에 따르면 X 인수에 참여한 상위 8개 투자기관 및 투자자들은 현재까지 모두 240억 달러(약 31조7천억 원)에 이르는 평가손실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포브스는 X 기업가치가 이처럼 크게 낮아진 원인으로 주요 수익원인 광고 매출 급감을 꼽았다.
일론 머스크의 정치적 편향성과 정제되지 않은 발언에 따른 논란 등을 이유로 주요 기업들이 X에 광고 게재를 중단하는 사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X는 유료 구독자 전용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매출처를 다변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광고 매출 감소에 따른 타격을 만회하기는 아직 역부족이다.
포브스에 따르면 피델리티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자사가 보유한 X 지분 평가액을 낮춰 내놓았다.
X 기업가치가 꾸준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