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오일뱅크는 30일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 EQR-180을 자재 구매와 탄소배출 관리에 활용하고 있다. 사진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HD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 전경. < HD현대오일뱅크 >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오일뱅크가 디지털 전환(DX)의 일환으로 업무 전반에 빅데이터를 활용하고 있다.
HD현대오일뱅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자재 구매 분석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의 디지털 전환을 추진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플랫폼은 회사의 자체 빅데이터 플랫폼 'EQR-180'을 데이터베이스로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공장 정비에 필요한 자재의 △구매이력 △입찰정보 △시장동향 등을 종합 분석한다.
예를 들어 배관 교체가 필요한 경우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존 배관과 유사한 원자재를 추천하고, 자재별 가격 트렌드, 업체별 경쟁력, 견적 가격 등을 분석한 뒤 최적 구매 프로세스를 제안하는 방식이다.
회사 측은 “기존 프로세스 대비 의사 결정 속도와 정확도를 높여 구매 과정 리스크를 줄이고 비용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EQR-180에 '스마트 에너지 시스템'을 도입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고 탄소배출을 관리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연료, 전기, 스팀 등 제품 생산을 위해 공장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와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분석해 상황 별 최적의 운영 조건을 제안한다.
누적된 주요 공정의 에너지원 별 사용량 트렌드를 시각화해 공정 별 에너지 효율을 분석한 뒤 공정 운영방식을 변경하고, 에너지 효율을 최대화하는 것이다.
또 공정 별로 배출되는 탄소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탄소 배출량을 최소화하는 운영 솔루션을 제공한다.
회사 측은 “공장 준공 이후 주로 경험에 의존한 공정 운영에서 벗어나 장기간 누적된 데이터로 보다 적합하고 신속한 운영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임직원 대상 정기적 디지털 플랫폼 교육도 진행 중이다.
또 임직원 대상 안전환경 관련 AI 기반 교육 플랫폼 등 새로운 프로젝트도 준비 중이다.
서석현 HD현대오일뱅크 최적운영실 상무는 "EQR-180 빅데이터 플랫폼을 통해 구매 프로세스뿐 아니라 전사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AI를 활용한 혁신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