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시내면세점사업에서 가까운 시일 안에 흑자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전망됐다.
최민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백화점이 안정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지만 면세점부문의 적자를 메꾸기엔 역부족”이라며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가 영업이익을 늘리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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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러리아면세점63에서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고 있는 모습. |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지난해 12월 갤러리아면세점63을 부분개장한 뒤 올해 7월에 정식으로 개장했는데 3분기까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갤러리아면세점63은 1분기에 영업손실 84억 원, 2분기에 영업손실 95억 원을 냈다. 3분기에는 영업손실 135억 원으로 적자가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김규리 신한투자 연구원도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시내면세점의 이익개선 시점은 여전히 안갯속”이라며 “갤러리아면세점 63은 2017년에 매출이 크게 늘어나겠지만 판촉비 부담도 함께 커져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화갤러리아63면세점은 2017년에 송객수수료 645억 원을 포함해 마케팅 비용에만 850억 원을 지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면세점업계는 통상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여행사에 매출의 20%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을 송객수수료로 지불하고 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38억 원, 영업손실 70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98.7% 늘었지만 적자전환했다.
최 연구원은 “갤러리아면세점63 실적이 더해지면서 외형은 크게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부진했다”며 “서울 시내면세점 영업손실 부담이 지속되면서 한화갤리아타임월드가 올해 세분기째 연속으로 영업손실을 냈다”고 분석했다.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주가는 7일 직전 거래일보다 950원(-2.4%) 떨어진 3만8500원으로 장을 마쳤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