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을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경제·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를 비롯해 다양한 금융정책 과제를 논의했다.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금융연구원에서 열린 ‘경제·금융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다양한 금융정책 과제 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김 위원장은 “글로벌 통화정책 전환은 금융부담 완화와 투자확대 등 거시경제에 긍정적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도 “반면 금리인하 폭과 속도, 국가 사이 금리 차이가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앞으로 시장 전문가들과 금융시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했다. 유럽중앙은행(ECB)도 앞서 6월과 9월 각각 금리를 0.25%포인트씩 인하했다.
연구기관장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에서 이미 예상됐던 만큼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바라봤다.
다만 글로벌 금융시장이 오랜 고금리 기조를 벗어나 금리인하를 본격화하면서 예상치 못한 자금흐름 변동이나 부채증가 등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 위원장은 “금리인하로 경제 전반의 레버리지(차입투자)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해 안정적 관리 기조를 유지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부채에 과도하게 의존하는 경제구조를 자본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