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가포르 글로벌 독립리서치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에 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가 타당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최윤범 고려아연 대표이사 회장이 창립기념일을 하루 앞둔 지난 7월31일 울산에서 열린 '고려아연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싱가포르 글로벌 독립리서치플랫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과 관련한 MBK파트너스의 지적이 타당해보인다는 의견을 내놨다.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22일 스마트카르마가 ‘고려아연 경영에 관한 MBK파트너스의 4가지 주요 우려 사항들’이라는 보고서를 냈다고 밝혔다.
스마트카르마는 보고서에서 “고려아연의 부실투자와 수익성 악화, 제3자 배정 유상증자·자사주 교환으로 늘어난 유통주식수 등 MBK파트너스의 3가지 우려 사항은 타당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스마트카르마는 “지난 몇 년간 고려아연의 부실 투자는 회사를 가장 압박하는 우려사항들 가운데 하나”라며 “원아시아파트너스 투자 건들이 재무적으로 타당하지 않아 이에 관한 MBK파트너스의 우려는 특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이
최윤범 대표이사 회장 체제로 전환된 뒤 점진적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5년 동안 인도와 중국 제련업체와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마진율을 비교하며 “경쟁사들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하고 있지만 고려아연은 최근 몇 년 동안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스마트카르마는 설명했다.
고려아연이 이전까지 영업마진, 영업현금흐름, 잉여현금흐름을 꾸준히 발생시켰기에 지난 5년 동안 유통 주식 수를 줄였어야 한다는 점도 지적했다.
고려아연의 부채는 올해 상반기 1조3천억 원이다. 2019년보다 35배 증가했다. 순현금은 같은 기간 2조6천억 원에서 8천억 원으로 줄었다.
스마트카르마는 고려아연의 재무 상태는 안정적이지만 자기자본이 2019년과 비교해 43% 증가한 반면 총부채는 255% 늘었다고 말했다.
최 회장 측의 대항공개매수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다른 대형 PE사들이나 재벌 기업들이 최 회장을 도울 가능성을 고려하더라도 2조 원은 작은 규모가 아니다”며 “자금 모집 여부가 문제”라고 분석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