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업평가는 19일 공개한 리포트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고 등급전망을 기존 안정적(S)에서 긍정적(P)으로 변경했다고 20일 밝혔다.
▲ 한국기업평가가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성장에 따라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이라며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영업실적을 지속적으로 개선하면서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수주 확대와 신규 바이오시밀러(생체의약품 복제약) 출시 등으로 영업실적 성장세가 지속되는 데다 대규모 투자 부담에도 현재 수준의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되는 점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3년 매출 3조6946억 원을 냈다. 2022년과 비교해 매출이 23.1%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까지도 품목허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수수료)이 유입되면서 1년 전보다 32.6% 증가한 매출 2조1038억 원을 냈다.
재무안전성 지표로 사용되는 부채비율은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58.2%를 보였다. 차입금의존도는 10.3%로 집계됐다.
한국기업신용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상반기 바이오젠에 삼성바이오에피스 잔여 인수대금을 지급하는 등 자금유출이 확대됐지만 부채비율이나 차입금의존도 등 주요 재무안전성 지표는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가동률 상승에 따라 실적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신용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2023년 6월부터 4공장을 운영하기 시작했는데 완전 가동까지는 1년6개월에서 2년 가량 램프업(대량 양산에 들어가기까지 생산능력 증가) 기간이 소요된다”며 “이에 따라 4공장 매출 기여도가 상승하면서 전사 영업실적을 견인할 것”이라고 바라봤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4공장에서 전체 매출의 20%가량을 낼 것으로 파악됐다. 2025년에는 매출 비중이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기업신용평가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설비 확충 및 사업다각화를 위한 대규모 자금소요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매우 우수한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현재 수준의 재무안전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