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지난 7월2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를 만나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VNEXPRESS >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의 베트남 4개 계열사가 올해 상반기 매출 42조173억 원, 순이익 2조939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8.6%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2% 감소했다.
베트남 투자 매체 더인베스터는 9일(현지시각) 삼성전자의 베트남 계열사 4곳의 매출과 순이익을 공개했다.
더인베스터에 따르면 베트남 북부 지방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베트남 타이 응우옌(SEVT)’이 4개 계열사 가운데 가장 좋은 실적을 거뒀다.
SEVT의 상반기 매출은 20.47% 증가한 18조4890억 원, 순이익은 30.17% 늘어난 1조5183억 원이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미국 본사 ‘삼성전자 아메리카’에 이어 글로벌 계열사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베트남 박닌성에 본사를 둔 ‘삼성전자 베트남(SEV)’은 상반기 매출 10조9503억 원, 순이익 9275억 원을 달성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13%, 1.9% 증가했다.
베트남 호치민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호치민 CE(SEHC)’은 지난해와 비교해 12.03% 증가한 3조4683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순이익은 67.6% 감소해 1141억4천만 원에 머물렀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있는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SDV)’은 지난해와 비교해 부진했다. SDV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9조1097억 원, 순이익은 3797억2천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4%, 10.81% 감소했다.
더인베스터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세계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한 약 145조261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이익은 503% 늘어난 16조4893억 원이었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박닌성에 휴대전화 공장을 건설하며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했으며, 이후 하노이, 타이응우옌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