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가 정책의 진정성과 일관성, 신속성을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2일 밤 서울 여의도 자택 근처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책은 진정성과 일관성, 신속성이 필요하다”며 “얼마나 진정성있게 정책을 만드는지와 만들어진 정책을 일관성있게 유지하는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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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종룡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 |
현 경제팀이 추진해온 경제정책의 기조를 크게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앞으로 경제상황이 바뀔 경우에는 빠르게 대응책을 내놓기로 했다.
그는 “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대기비행이 아닌 시계비행을 해야한다”며 “어둠 속에서 등불을 비추듯이 신속하게 안내해 경제 주체가 불확실성을 느끼지 않도록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앞으로 대통령이 아닌 총리의 지시를 받게 되느냐는 질문에 “제가 언급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다만 경제문제는 경제팀이 뭉쳐서 맞닥뜨리고 돌파하겠다”고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경제정책을 세우는 과정에서 부처 간 조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내정자는 “최근 산업 구조조정이나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부처 간의 엇박자가 나온다는 지적이 있지만 이는 타당하지 않다”라며 “부처 간 조정 과정은 최선의 가치를 찾는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은 부처 간에 얼마나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해 나온 결과인지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와의 정책 공조를 묻는 질문에는 “오랫동안 함께 일을 해온 데다 특히 기재부 차관으로 일할 때 이 총재가 한은 부총재여서 거시경제협의회를 만드는 등 많은 일을 같이 했다”며 “지금도 존경하는 파트너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내정자는 부동산 대책과 기업 구조조정 등 경제현안을 묻는 질문에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밝히겠다”고 답했다.
임 내정자는 금융위원장으로서 임무를 마무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임 내정자는 “주요 입법과 우리은행 매각 등 금융위원장으로서 중요한 일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인사청문회 준비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도 후임 금융위원장에게 부담되지 않도록 할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