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올해 3분기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 등으로 인해 기존 예상치에 훨씬 못 미치는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가 2024년 3분기 전자제품 수요 둔화와 비용 증가 영향으로 기존 예상치를 19.8% 밑도는 11조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연합뉴스> |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10만4천 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 거래일인 6일 삼성전자 주가는 6만8900원에 장을 마쳤다.
노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반도체(DS)에서 재고자산평가 충당금 환입 감소 및 일회성 비용 증가 등으로 기존 추정치를 19.6% 하회하는 6조8천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자회사 삼성디스플레이의 감가상각비 증가와 스마트폰(MX)의 매출원가율 상승 등으로 인해 다른 사업부의 3분기 영업이익도 기존 추정치 대비 1조2천억 원 줄어든 5조 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의 3분기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81조7천억 원, 11조8천억 원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각각 7.2%, 19.7% 밑도는 것이다.
고금리와 고물가로 인해 여전히 스마트폰과 PC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 올레드(OLED)의 경쟁 심화와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완제품의 원가율 상승이 실적에 부담을 주고 있다.
다만 북미 클라우드서비스제공사(CSP)를 중심으로 일반 서버 수요가 3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서버 D램 가격은 시장 예상 대비 양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 올해 메모리반도체 경재사들의 설비투자가 2025년 공급에는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점에서 2025년에도 메모리 반도체 수급은 우호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에서 엔비디아의 3나노 AI 가속기 ‘루빈’이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성장을 견인하고, 애플이 모바일 HBM 시대를 개화하며 신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노 연구원은 “내년에도 범용 메모리반도체 가격은 안정적일 것으로 보인다”며 “장기적으로 니어 메모리가 범용 메모리의 수요 변동성을 줄여주는 완충재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