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이날 열린 동사회에서 직전 동사장이었던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 한미약품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사진)이 등기 절차를 위한 제반사항을 해결한 이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오른다고 6일 밝혔다.
중국에서 동사장은 동사 가운데 가장 높은 사람을 일컫는 말로 대표이사를 의미한다.
한미약품은 “새로 선임된 박재현 동사장 등기 절차를 위한 제반 사항을 우선 해결하는 방향으로 결론 지었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북경한미약품은 7월16일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를 동사장으로 선임했지만 등기를 위한 선임 확인 절차를 마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미약품은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최근 특정 대주주가 제기한 법적 분쟁의 당사자가 되면서 북경한미약품 합작 파트너이자 중국 국영기업인 화륜제약그룹측이 신임 동사장 선임 확인 절차(표결이 아님)에 앞서 한국 내 상황을 먼저 정리해 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현재 경영권이 이관되는 과도기적 시기이므로 시간의 문제일 뿐 한미약품그룹 전체는 전문경영인 체제로 나아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는 박 대표를 허위사실로 업무를 방해했다며 4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고소했다.
임 이사 측은 “박 대표가 2일 열린 한미약품 이사회에서 자신을 북경한미약품의 동사장이라고 허위 보고했다”며 “이는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라고 주장했다.
이뿐 아니라 임 이사는 2일 이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박재현 대표가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 않고 자신을 북경한미약품 동사장에 임명하는 등 정관을 위반한 사항을 발견했다”고 말한 바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