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국방부 장관과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을 임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안창호 국가인권위원회 위원장 임명을 재가했다.
▲ (앞줄 왼쪽부터) 김용현 신임 국방부 장관, 윤석열 대통령, 신원식 신임 국가안보실장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임명식을 마친 뒤 환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로써 윤 대통령이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거치지 않고 임명된 장관급 인사는 모두 29명이 됐다.
김용현 국방장관은 2022~2024년 경호처장 시절 과잉경호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윤석열 대통령 모교인 충암고 출신의 전현직 군인들과 함께 계엄준비를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교육과정에 창조론을 포함해야 한다'거나 '동성애는 공산주의 혁명의 수단'이라는 요지의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국회가 이들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대통령실은 5일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 요청을 한 뒤 6일 바로 임명했다.
이날 대통령실은 김용현 국방장관과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더불어민주당측은 이같은 임명 강행에 비판입장을 내놨다.
김병주 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오전 최고위원회 모두발언에서 "청문회는 완전 요식행위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부적격 인사에 대한 국민과 국회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윤석열 대통령을 어떻게 봐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