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을 긴급체포하고 최순실씨와 공모해 미르와 K스포츠 설립과정에서 기업에게 자금출연을 강요한 혐의를 놓고 이틀째 조사했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3일 오전 10시부터 안 전 수석을 서울 남부구치소로부터 다시 소환해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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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3일 새벽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마치고 서울 남부구치소로 이송되고 있다.<뉴시스> |
검찰은 안 전 수석을 상대로 최순실씨와 공모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모금과정에서 직무권한을 남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집중적으로 캐묻고 있다.
검찰은 박 대통령이 안 수석에게 미르와 K스포츠를 도우라고 구체적인 지시를 내렸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2일 안 전 수석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안 전 수석은 검찰조사에서 “박 대통령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설립을 지시했고 수시로 재단 모금상황을 보고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안 전 수석이 두 재단의 설립과 모금과정에서 깊이 관여하고 최순실씨가 실소유주인 더블루K사업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안 전 수석을 긴급체포했다.
검찰은 안 수석의 구속영장을 청구한다는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