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미들마일 운송플랫폼 '더운반'이 운임을 다음 날 바로 지급하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더운반'은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차주(화물 기사)에게 거래금액 전액을 다음 날 정산해 지급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 CJ대한통운 '더 운반'은 지난해 7월 정식 서비스 개시 이후 현재까지 차주(화물 기사)에게 거래금액 전액을 다음 날 정산해 지급 중이라고 5일 밝혔다. 사진은 '더 운반' 홍보단 차량. < CJ대한통운 >
더운반은 화주(화물 주인)로부터 거래일 기준 30여일 뒤 대금을 받지만 차주에는 자체 현금으로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은 지연 정산이 만연한 미들마일 물류 생태계의 건전성을 높인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미들마일은 제조공장 등지에서 생산된 상품을 물류센터와 고객사로 운송하는 B2B(기업 사이 거래)시장을 의미한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차주들은 이러한 더운반의 빠른 정산이 현금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다고 보고 있다.
더운반은 차주들이 다음 날 정산에 호평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안정적 화주물량 확보를 통해 화-차주의 규모를 동시에 확대해 간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를 위해 더운반은 9월 한 달 동안 첫 주문 화주를 대상으로 반값 운임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최근 주요 가구업체들과 잇달아 물류계약을 체결하며 단순 운송뿐 아니라 설치물류(배송+조립·설치가 포함된 B2B2C물류)등으로 사업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복화(연계)운송 기술 고도화로 화주의 비용부담은 줄이면서 화주 수익을 극대화하는 데도 기여하기로 했다.
최형욱 CJ대한통운 디지털물류플랫폼 CIC장은 "'다음 날 지급' 서비스는 미들마일 물류 시장의 건전성 확보를 목표로 앞으로도 지속할 예정"이라며 "최근 가구업계를 포함해 대형 고객사 수주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사세 확장에 따른 주문량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