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의 스마트폰용 AMOLED 패널 점유율이 중국 공세에 점차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트렌드포스>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대부분을 공급하는 아몰레드(AMOLED) 패널이 스마트폰의 주류 디스플레이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중국의 급격한 성장에 한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4일 AMOLED 스마트폰 패널 글로벌 출하량이 올해 8억4천만 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는 2023년과 비교해 약 25% 성장한 수치다.
이어 주요 스마트폰 기업들이 AMOLED 패널을 도입하면서 2025년 출하량은 8억7천만 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AMOLED 시장에서 전통적 강자였던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등 한국 기업들의 시장점유율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트렌드포스는 “한국 패널 제조업체가 AMOLED 패널 공급망을 지배해 왔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중국 기업은 AMOLED 패널 생산을 늘려왔다”며 “한국 기업들은 주로 애플과 삼성에 공급하고 있으며, 다른 브랜드 출하량은 매년 감소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AMOLED 패널 출하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BOE는 올해 스마트폰용 AMOLED 패널 1억3천만 대를 출하하며 중국 최대 공급 업체로 떠올랐다.
BOE는 애플에 공급하는 물량도 늘려가고 있다. BOE는 아이폰16 시리즈에 공급할 AMOLED 패널 검증을 완료했으며 대량 생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화웨이에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중국 비전옥스는 올해 8천만 대 AMOLED 출하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티안마와 CSOT 역시 올해 AM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을 늘리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중국 기업이 글로벌 AMOLED 스마트폰 패널 출하량의 47.9%를 차지할 것"이라며 "2025년에는 총 출하량에서 한국 기업들을 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