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텔 자회사 알테라를 인수할 만한 후보로 AMD와 마벨이 거명된다. 이는 TSMC에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알테라 FPGA 반도체 기술 안내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인텔이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을 검토하는 FPGA 반도체 사업을 인수할 유력 후보로 AMD와 마벨 등이 거론되고 있다.
TSMC가 파운드리 수주 물량을 되찾으며 인텔의 사업 재편에 반사이익을 볼 가능성이 떠오른다.
대만 경제일보는 3일 “인텔이 비용 절감과 사업 효율화를 위해 알테라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며 “이런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TSMC가 새 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인텔은 2015년에 FPGA 반도체를 전문으로 하는 기업 알테라를 인수했다. FPGA는 반도체 내부에서 자체 프로그램이 가능한 기술로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 등 분야에서 활용성이 높다.
그러나 현재 인텔이 심각한 재무 위기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상황에서 알테라를 매각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해당 안건은 곧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일보는 알테라를 인수할 후보로 AMD와 마벨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두 기업은 모두 인공지능 서버 반도체 전문 기업으로 FPGA 기술을 활용해 시너지를 낼 수 있다.
만약 이들 기업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TSMC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AMD와 마벨 모두 TSMC에 대부분의 반도체 위탁생산을 맡기고 있기 때문이다.
경제일보는 인텔이 알테라 인수를 확정한 뒤 TSMC 주가가 일시적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그동안 TSMC가 생산하던 알테라 반도체 물량이 인텔 자체 생산라인으로 넘어갔기 때문이다.
자연히 TSMC가 알테라 파운드리 수주를 되찾을 기회가 돌아온다면 이는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알테라는 FPGA 반도체 시장을 자일링스와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자일링스는 2022년 AMD에 인수된 기업이다.
대만 테크뉴스에 따르면 AMD와 마벨 이외에 대형 통신반도체 전문 기업도 인수를 검토할 만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