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무선통신과 인터넷방송(IPTV) 등 주요사업에서 계속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새롭게 배정받은 주파수를 본격적으로 사업에 활용하기 위해 투자비용이 늘어나면서 내년 실적에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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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일 “LG유플러스는 앞으로 이용자의 데이터 사용량이 늘어나는 데 따라 사물인터넷(IoT) 회선을 제외하고 이동전화의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인터넷방송도 가입자수가 순증하고 부가매출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3분기 유무선사업이 고르게 성장하며 분기 기준으로 역대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냈다. 이 기세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분석된 것이다.
3분기 무선사업에서 이용자가 1인당 평균 데이터 5.8GB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이동통신3사 가운데 가장 높은 것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말에 월평균 데이터소비량이 6GB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터넷방송도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다. LG유플러스는 올해 들어 인터넷방송 가입자수와 매출이 각각 매분기마다 전분기와 비교해 늘어났다.
양승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인터넷방송에서 비싼 요금제에 가입한 이용자가 늘어났고 주문형비디오(VOD) 수요가 커지면서 매출이 높아졌다”며 “유선사업 성장폭이 무선사업의 성장폭을 앞서가고 있다”고 파악했다.
내년에도 주요 사업에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점쳐졌는데 새 주파수를 활용하기 위한 투자비용이 증가해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양승우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내년 신규 주파수 할당에 따라 무형자산 상각비가 약 700억 원 증가할 것”이라며 “그러나 유무선사업에서 고르게 매출이 성장해 올해보다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바라봤다.
반면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용이 증가해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지 불투명하다”며 “인터넷방송을 포함해 유선사업에서 얼마나 이익을 높일 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는 5월 진행된 주파수 경매에서 2.1GHz 주파수를 낙찰받았는데 올해 말부터 기존 주파수와 묶어 본격적으로 서비스에 활용하기로 했다. 주파수 활용범위를 넓히기 위해 내년까지 1만5천 개 이상의 기지국을 추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