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기요금 정상화를 위해 폭염기간이 지나면 인상을 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27일 MBC KBS 등에 따르면 안 장관은 26일 세종시 한 식당에서 가진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전기요금을 인상하겠다"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폭염상황이 지나면 최대한 시점을 조정해 전기요금을 정상화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산업통상자원부> |
내년에도 전력수요가 크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
안 장관은 "지난 2주 동안 역대 전력수급을 기준으로 1, 2, 3, 5위에 해당하는 전력수요가 발생했다"며 "이런 특수상황이 계속 발생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에도 문제가 심각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근 경기도 하남시에서 진행되는 동서울변전소의 옥내화 증설사업과 관련해 인허가가 불발된 것을 두고도 의견을 내놨다.
한국전력은 외부에 노출돼 있던 동서울변전소의 기존전력 설비들을 신축건물 안으로 이전하고 소음 및 주변 환경을 개선한 뒤 유휴부지에 직류 송전방식을 도입하는 설비증설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하남시가 이를 불허하면서 동해안 일대 발전소에서 만들어진 전기를 대규모로 수도권으로 옮기기 위해 추진 중인 국책사업이 서울 문턱에서 막힐 위기에 처한 것으로 파악된다.
안 장관은 "동서울변전소 인허가가 불허된 것은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전력망 확충이 절실하게 필요해 관련법의 통과와 해당 사업의 추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