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에 위치한 혈액센터.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에서 발생한 극한 폭염이 헌혈 활동에도 영향을 미쳐 환자들에 수혈할 혈액이 부족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미국 적십자 발표를 인용해 지난 몇 달 동안 수혈용 혈액 보유량이 약 25%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로드니 윌슨 미국 적십자 생물의학 소통 전문가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볼과 한 달 사이에 매우 큰 감소가 이뤄졌다"며 "병원들이 우리에게 혈액을 요청해도 제한된 재고 때문에 배분해주는 양을 줄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미국 적십자는 미국 국내에 비축된 수혈용 혈액 가운데 40%를 보유하고 있는 단체다.
혈액 보유량이 줄어든 이유는 미국 전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폭염 때문에 안전상 이유로 미국 혈액 관련 단체들이 헌혈 캠페인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가디언에 따르면 8월 한 달 동안 미국 전국에서 취소된 헌혈 캠페인은 60건에 달했으며 이 때문에 취소된 헌혈도 1500건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적십자 다음으로 많은 혈액 재고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혈액센터도 지난 한 달 동안 혈액 수급량이 매우 부족한 수준이었으며 우려스러울 정도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미국 국내에서는 기후변화 때문에 허리케인, 홍수, 폭염 등 수혈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는 재난 발생 건수는 계속 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윌슨 전문가는 "많은 현대 의약품들이 제 효과를 내려면 혈액에 의존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통계상 2초마다 미국 어딘가에 있는 환자가 수혈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