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금 가격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1일 “모든 여건,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금 가격 강세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바라봤다.
▲ 아이엠증권은 21일 당분간 금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바라봤다. |
금 가격은 4월 온스당 2400달러 수준에서 줄곧 우상향하며 현재 2514달러 수준까지 높아졌다.
기타 주요 원자재와 달리 유독 금 가격만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 가격 급등의 원인을 다양한 곳에서 찾았다.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감 강화가 가장 큰 이유로 꼽혔다.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강화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으며 이에 따른 달러 약세폭 확대가 금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이 밖에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과 중동 및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기도 금 가격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박 연구원은 다만 안전자산인 금 가격 상승이 위험자산 선호 약화를 의미하지 않는다고 봤다.
금 가격은 주로 향후 경기침체를 예상할 때 상승하는데 현재는 그런 신호가 없다는 것이다.
근거로 일부 위험자산 선호도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들었다. 글로벌 경기흐름의 대용지표로 활용되는 구리와 호주달러가 여전히 상승 흐름이라는 것이다.
박 연구원은 “금 가격 급등 현상을 미국 경기침체 등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시각으로 해석하기보다는 미 연준의 금리정책 전환에 따른 자금흐름의 변화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