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이 내년부터 주7일 배송시스템과 택배기사 주 5일 근무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 CJ대한통운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요일과 공휴일을 포함해 주7일 언제든 택배를 받을 수 있는 배송서비스 '매일 오네(O-NE)'를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 CJ대한통운 >
택배기사 대상으로 수입의 감소가 없는 주5일 근무제를 도입해 실질적 휴식권 확대도 함께 추진한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 택배기사, 전국택배노동조합 등은 '매일오네' 서비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 상호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CJ대한통운은 '매일오네' 도입이 회사와 대리점, 택배기사, 택배노조 등 택배산업 생태계 구성원 사이 자발적 협력을 통해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과 대리점연합회는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CJ대한통운 본사에서 '택배서비스 혁신을 위한 공동선언'을 진행하고 '매일오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해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각 지역별 대리점들의 특성과 운영환경을 고려해 구체적 서비스 운영방안 수립을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같은 날 오후에는 대리점연합회와 택배노조가 서울 중구 소재 대리점연합회 사무실에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사회적 합의 정신에 따라 서로를 상생 파트너로 인식하는 가운데 서비스 혁신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기로 하는 내용의 노사합의서에 서명했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이커머스와 택배산업의 경쟁이 격화되고 시장환경이 급박하게 변화하면서 위기 극복과 동반성장을 위해 서비스 혁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데 택배 현장의 대리점과 택배기사, 노조도 인식을 함께 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이 주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뿌리로 한 '매일오네'를 도입하기로 함에 따라 일부 플랫폼에서만 가능하던 휴일배송이 보편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으로 자체적 물류시스템 구축 없이도 주7일 판매와 배송이 가능해진다.
CJ대한통운은 '매일오네'와 풀필먼트 서비스가 결합하면 밤 12시 이전에만 주문하면 언제든 다음날 상품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요일이나 공휴일이 끼어 있으면 변질 우려가 있는 신선식품은 택배 접수가 제한돼 왔는데 주7일 배송이 시작되면 주말에도 주문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택배기사들의 근무는 이틀 휴무를 보장하는 형태의 주5일 근무제로 단계적으로 전환된다.
이를 통해 사회적 합의에 따른 가이드라인인 주당 60시간 근무를 준수하는 가운데 실질적 휴식일을 확대한다. 나아가 기존 배송구역은 보장하는 가운데 탄력적인 운영시스템을 구축해 궁극적으로 수입 감소 없는 주5일 근무제가 안착되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새로운 배송 시스템의 구체적 내용은 이해관계자 협의를 거쳐 10월 중 윤곽이 나올 예정이다.
윤진 CJ대한통운 한국사업부문 대표는 "이번 택배서비스 혁신이 주7일 배송과 주5일 근무제를 통해 소비자와 택배산업 종사자 모두가 윈-윈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커머스의 핵심 동반자로서 산업생태계 발전에 기여하는 택배산업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