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기대감을 넘어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만큼 대출 확대를 대비해 자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9월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한국은행은 10월이나 11월 기준금리를 낮출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신 금리를 인상하는 배경에는 기준금리 인하 뒤 대출 확대에 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며 “각 사의 사업전략에 따라 가계대출과 기업대출별 확대 규모는 다르겠지만 기준금리가 내리면 대출 상품 취급 규모가 전반적으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기예금 만기가 주로 연말에 몰려있다”며 “이에 대비하려는 이유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저축은행들은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법정 최고금리에 따라 대출에서 낼 수 있는 수익이 제한된 데다 주고객층인 중저신용자 차주의 연체위험 부담이 커지면서 영업 규모를 줄였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수신 잔액은 2023년 9월 이후 올해 3월 한 달을 제외하면 매월 감소했다. 6월에는 수신 잔액이 100조8861억 원까지 줄었다. 2023년 9월 117조8504억 원과 비교하면 9개월 사이 14% 가량 감소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