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왼쪽)와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가 13일 국회에서 협의하기 전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8월 말 국회 본회의를 열고 이견이 없는 법안들을 처리하기로 합의했다.
배준영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와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3일 오후 국회에서 회동을 가진 뒤 “8월28일 수요일 오후 2시에 본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본회의 전 각 상임위원회를 열어 쟁점 없는 여야 합의 법안에 대해 신속히 통과시키고 28일 본회의에 상정한 뒤 민생법안에 대해선 최대한 노력을 기울여 처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본회의가 열리기 전 국회 운영위원회 개최와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실시하는 데에도 합의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27일에 국회 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했다”며 “오전 10시에는 국회 사무처·인권위 업무보고와 질의를, 오후 2시부터는 대통령실 업무보고와 현안질의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오는 9월3일에는 국가인권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열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회동에서 비쟁점 법안 가운데 구체적으로 어떤 법안을 처리할 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은 구하라법(민법 개정안)과 간호법 제정안, 전세사기특별법 개정안 등을 두고 논의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예시로 들어 지난번 양당 수석 간 말씀드렸던 것”이라며 “양당 상임위원장과 간사들에게 이야기해서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민생 법안의 조속한 합의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여야정 협의체 구성과 관련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박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정 협의체에 관해 “대통령이 참여하는 실질적 성과를 얻을 수 있는 협의체가 필요한 것”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여야정 상설협의체는 실무형인데 이미 양당 원내수석이 실무형 회담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배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정 협의체 제안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이 만나게 될 것이고 정부 측에서 필요하다면 국무조정실장이 고정멤버로 필요한 정부 각료를 불러서 법안, 예산 등을 처리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