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이 에틸렌업황의 호조 덕에 3분기에도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났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에 매출 3조4266억 원, 영업이익 6432억 원을 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2.9%, 영업이익은 32.8%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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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영 롯데케미칼 사장. |
롯데케미칼은 2분기에 7천억 원에 육박하는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는데 3분기에도 업황호조에 따라 양호한 실적을 냈다.
올해 세분기 연속으로 경쟁사인 LG화학이 낸 영업이익을 앞질렀다. LG화학은 비화학부문의 부진 탓에 올해 성과가 부진하다.
롯데케미칼은 “에틸렌업황의 호조로 실적을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 본사는 3분기에 영업이익 4490억 원을 내 22%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률이 3.5%포인트 늘었다.
말레이시아 자회사인 LC타이탄도 영업이익 1256억 원을 내 22.6%에 이르는 영업이익률을 나타냈다.
삼성SDI로부터 인수한 롯데첨단소재는 3분기에 영업이익 829억 원을 냈다. 롯데첨단소재의 실적은 2분기부터 롯데케미칼의 실적에 반영됐다.
롯데케미칼은 “4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라 석유화학제품들의 수요가 줄어들겠지만 원료가격이 하락한 효과를 봐 견조한 수준의 영업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C5모노머분리시설(1400억 원), 대산 혼합자일렌(MX) 합작사업(1920억 원), 여수 특수고무사업(1405억 원), 말레이시아 타이탄 나프타분해설비 증설(3천억 원) 등 1조7400억 원 규모의 투자계획을 내년 하반기까지 마무리하기로 했다.
부채비율은 다소 높아졌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말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68%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부채비율이 16.2%포인트 증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