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08-09 10: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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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롯데케미칼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함께 낮아졌다.
유가, 업계 수급상황, 운임 등 어려운 대외환경이 지속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 롯데케미칼이 대외환경 악화로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됐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롯데케미칼 목표주가를 기존 16만 원에서 10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에서 중립(HOLD)로 하향 조정했다.
8일 롯데케미칼 주가는 8만9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윤 연구원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은 2024~2025년 실적 추정치 조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며 “최근 대외환경은 오히려 악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가하락이 재고평가손익을 통해 하반기 실적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수요보다 빠르게 쌓인 재고가 부담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또 글로벌 화학업계의 신규증설 규모가 2026년 700만 톤, 2027년 1천만 톤으로 증가 추세인 점도 부담이다.
롯데케미칼의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윤 연구원은 “1분기에 반영됐던 1회성 요인이 해소됐음에도 운임 상승 영향의 본격적 반영, 벤젠(BZ), 부타디엔(BD) 등 일부 제품의 스프레드 감소로 하반기 실적 개선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위축국면이 3개월 연속 지속되는 등 하반기 글로벌 경기의 불확실성이 계속돼 실적전망에 조금 더 보수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7월에 발표한 재무구조 개선안의 구체적 내용에 따라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조정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졌다.
롯데케미칼은 △비핵심자산 정리 2조3천억 원 △투자 리스크 관리 1조9천억 원 △운영효율화 8천억 원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잉여현금흐름을 4조9천억 원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윤 연구원은 “롯데케미칼은 재무구조 개선안의 절반 이상을 올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해당 안의 구체적 내용이 파악될 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 재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