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제유가가 올랐다.
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9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77%(2.03달러) 상승한 배럴당 75.2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 6일(현지시각) 이스라엘군 공습에 연기가 치솟고 있는 레바논 남부의 한 마을. <연합뉴스> |
런던선물거래소의 10월물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2.42%(1.85달러) 오른 배럴당 78.33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는 뉴욕 주요 증시가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 내 위험자산 선호가 약화됐으나 상승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0%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77%, 1.05% 내린 채 거래를 마쳤다.
김 연구원은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발표한 지난주 미국 원유재고가 373만 배럴 줄어들며 시장 예상보다 큰 감소세를 보인 영향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7월 마지막 주 미국 원유재고는 전주와 비교해 372만8천 배럴 줄어든 4억2930만 배럴로 집계됐다. 로이터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70만 배럴 감소보다 감소폭이 컸다.
중동 지역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AP통신 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레바논 남부 주아야스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시아파 무장단체 헤즈볼라 사령관 하산 파레스 제시를 사살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군은 앞서 지난달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해 헤즈볼라 고위 지휘관을 사살한 바 있다.
헤즈볼라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이란은 이에 5일(현지시각) 외무부 대변인을 통해 "이란은 자국 안보를 보장하고 침략자를 처벌하기 위해 강력하고 단호한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CNN과 BBC등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같은 날 이스라엘군은 이란이 공격 의지를 보인다면 이란을 선제타격해 위협을 제거할 수도 있다고 발표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