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인터넷방송(IPTV)과 사물인터넷(IoT)사업을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확대하며 플랫폼사업자 전략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 인터넷방송과 사물인터넷 집중
황근주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은 27일 4분기 컨퍼런스콜에서 "당분간 SK브로드밴드의 인터넷방송(IPTV)과 모바일 인터넷방송인 옥수수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앞으로 TV와 모바일 인터넷방송의 연계를 강화하고 더 많은 콘텐츠를 확보해 미디어사업자로서 입지를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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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
SK브로드밴드는 3분기 인터넷방송 가입자가 2분기와 비교해 39만 명 순증했는데 인터넷방송사업을 더 확대하기 위해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당장 유료방송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지 않지만 법 개정과 시장 변화에 맞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고 말했다.
사물인터넷 확대에도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황 부문장은 “사물인터넷 전용망인 로라(LoRa)와 함께 LTE-M 등 다른 사물인터넷 망도 구축했다”며 “에너지와 유틸리티, 퍼블릭서비스, 제조업, 자동차, 스마트홈 등 5개 분야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7년까지 사물인터넷을 제공하는 기업을 1천 개 이상 확보할 것”이라며 “기존 스마트홈 서비스를 통한 매출에 더해 건설사와 협력해 빌트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이 수익을 나누는 방식으로 수익모델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년까지 다양한 사물인터넷 서비스를 개발하고 보급해 산업의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며 “2018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 이동전화매출, 4분기 반등 가능
SK텔레콤은 이동전화매출이 4분기에 반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 부문장은 “동영상 중심의 스마트폰 이용환경이 조성되면서 데이터 사용량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기본요금 6만 원이 넘는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이용자의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이용자 1인당 LTE 데이터사용량이 지난해 3.19GB에서 3분기 5.1GB로 늘었다. 3분기 신규가입자와 기기변경 가입자 가운데 40% 넘는 이용자가 기본요금 6만 원이 넘는 요금제를 선택했다.
황 부문장은 “앞으로 데이터사용량을 높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제한 요금제에 가입하는 비중을 늘려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을 끌어올릴 것”이라며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낮은 세컨드디바이스를 보급하기보다는 초등학생용 웨어러블기기 등 시장을 개척해 새로운 단말기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3분기 알뜰폰을 제외하고 가입자당 평균매출이 2분기와 비교해 0.8%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