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4-08-02 15:4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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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압록강 유역 홍수로 큰 피해를 입은 북한 주민들을 위해 쌀과 물자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를 놓고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환영한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2일 페이스북에 “인도적 지원은 정치적 상황을 떠나 인간의 생명을 구하는 일”이라며 “지금은 ’DJ정신‘으로 평화의 물꼬를 터야 할 때”라고 말했다.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가 7월25일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후보자 방송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적십자사는 1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수해를 입은 북한 주민을 위해 대북 물자 지원 용의가 있다고 발표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 대북 지원 용의를 밝힌 건 2022년 코로나19 방역 협력 제안 이후 두 번째이며 수해 복구 지원으로 한정하면 2012년에 이어 12년 만이다.
김 의원은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일이 우리 농가와 북한 모두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는 점을 짚었다.
그는 “국내 쌀 소비량은 역대 최저를 기록하며 재고가 산더미처럼 쌓이고 있다”며 “김제, 익산, 정읍, 나주, 순천, 광양 등 호남 지역은 대한민국의 주요 쌀 생산지”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남북 관계를 ‘강대강’ 대치 국면으로만 몰고 갔다며 향후 평화적 남북관계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는 그동안 남북 강대강 대치로 전쟁의 위협만 높였다”며 “북한의 오물풍선이 대한민국 곳곳에, 심지어 용산 대통령실에도 떨어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평화 없이 안정적인 경제활동은 어렵다”며 “윤석열 정부는 평화가 곧 민생이고 번영이라는 것을 명심하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민주당 최고위원 후보로 출마했으며 3일과 4일 전북과 광주·전남 전당대회 경선을 치른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