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업종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면서 주가 상승 여력이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은 2일 “시가총액이 큰 대형 은행을 중심으로 은행업종이 2분기 시장의 기대보다 좋은 실적을 냈다”며 “앞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등 주주환원 강화 실현에 따라 주가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대형 은행주들이 2분기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에 힘입어 주가가 추가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한지주, KB금융, 우리금융, 하나금융, 기업은행, BNK금융, DGB금융, JB금융 등 은행업종 8개 기업의 2024년 2분기 연결 순이익 합계는 6조21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이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9%, 직전분기보다 12% 증가했다.
김 연구원은 “이는 은행업종 8개 기업 합산 순이익이 최대 수준을 보였던 2022년 3분기(6조2620억 원)보다 0.9% 적은 것”이라며 “다만 2022년 3분기에는 대규모 빌딩 매각이익이 포함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2분기 실적은 매우 좋았다고 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특히 신한지주, KB금융은 순이익이 각각 전년동기보다 15.1%, 15.6% 늘었고 우리금융, JB금융지주는 49%, 21%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이익 증가율을 보였다.
하나금융은 2분기 순이익이 12.6% 늘어나 전망치에 부합했다.
김 연구원은 “은행주의 현재 주가순자산배율(PBR)이 낮다고 전제하면 아직 주가가 자기자본이익률(ROE) 변화만큼 상승한 것은 아니다”며 “확대된 주가순자산배율 상승여력 등이 점차 주가에 반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