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그룹 지주사 DL이 2분기 화학과 에너지 자회사 호실적에 힘입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DL은 매출 1조4921억 원, 영업이익 1428억 원, 순이익 93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 2024년 2분기 DL의 주요 자회사 가운데 화학과 에너지 계열이 좋은 성과를 거뒀다. |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22.4% 증가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한 것이다.
DL그룹은 “폴리에틸렌과 폴리부텐 등 합성수지 사업을 영위하는 DL케미칼과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을 영위하는 카리플렉스, 에너지발전 사업을 담당하는 DL에너지가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로 DL케미칼이 태양광 봉지재용 폴리올레핀엘라스토머(POE) 판매 확대와 계절적 성수기 영향에 따른 폴리부텐(PB)의 수요 개선으로 14.4%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카리플렉스는 미국 수술용 장갑 판매 증가로 고부가 합성고무 제품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하며 20%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DL그룹은 6월 준공한 카리플렉스 싱가포르 신공장이 4분기 상업생산에 들어가 2025년부터 실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석유화학 업체 크레이튼은 전 분기 흑자전환한데 이어 2분기에도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 556억 원에서 2분기 94억 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DL에너지는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국내외 발전 자산들의 전력 판매마진 상승과 이용률 증가에 힘입어 매출(460억 원)과 영업이익(352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5%, 127% 증가했다.
DL의 호텔 브랜드 글래드는 외국인 입국 증가 등 견조한 수요가 지속되며 매출(281억 원)과 영업이익(64억 원)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 14% 늘었다.
DL그룹 관계자는 “그동안 꾸준히 추진해온 스페셜티 제품 개발 전략을 통해 석유화학 산업 불황 속에서도 호실적을 거둘 수 있었다”며 “하반기에도 고부가 석유화학 제품 경쟁력과 에너지 사업 호조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