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가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및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 대주주 3인이 제시한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에 대한 반대 의사를 내비쳤다.
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임 대표는 29일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에 공개한 입장문을 통해 “최근 다른 대주주가 언급한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는 이미 현재 한미사이언스 중심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사진)가 29일 한미사이언스 홈페이지에 입장문을 통해 한국형 선진 전문경영인 체제를 이미 실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주들과 한미 직원들의 선택을 받은 대표이사가 직접 책임을 지며 각 계열사 및 부문별로 전문성 있는 리더들과 허물없이 소통하며 ‘뉴 한미’의 비전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니 이것이 진정한 한국형 선진 전문 경영인 체제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3월 열린 한미사이언스 정기 주주총회 및 이사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자신과 자신의 형인 임종윤 한미사이언스 사내이사가 주주와 직원들에게 선택을 받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임 대표는 아직까지 상속세 문제를 포함해 오너일가의 오버행(대량의 대기물량) 이슈를 해결 하기 위해서는 해외 투자 유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임 대표는 “해외 투자 유치와 관련해서는 아직 확답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대주주 간의 입장차가 있고 성사되기 위해서는 더욱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이번 투자 유치 추진은 지금까지 주가를 억눌러오고 있는 오너 일가의 오버행 이슈를 한꺼번에 해결해 주가를 부양시키고 장기적 관점에서 한미약품그룹 전체를 도약시키기 위한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다른 대주주가 상속세 문제를 해결해 오버행 문제를 해결한 것처럼 언급했지만 일부 오너에 국한된 이야기로 아직도 오버행 이슈는 해결되지 않았기에 주가의 획기적 반등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주가 부양책도 적극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는 “주가가 다소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어 저도 답답한 마음”이라며 “시장 및 주주와 소통 채널을 더욱 확대하고 중간배당에 대한 신속하고 긍정적 검토를 함과 더불어 조속한 신약 성과 창출, 국내 전문의약품 시장 석권 등 본질적 기업가치를 올리는 데 한층 더 속도를 내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