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은 차량부품사업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부진을 겪고 있는 LED사업, 터치윈도우사업 등과 시너지를 통해 차량부품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려고 한다.
|
|
|
▲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김정대 LG이노텍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는 26일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차량부품사업은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차량부품사업에서 올해 목표로 삼은 매출 8천억 원, 신규수주 3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3분기 차량부품사업에서 통신모듈 등의 판매호조로 6천억 원 규모의 신규수주를 따냈다. 2분기보다 40% 넘게 수주가 늘어났다.
3분기까지 누적수주액은 1조5천억 원 규모로 차량부품사업이 매해 4분기에 수주가 집중되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목표인 3조 원을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LG이노텍은 기대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지난해 차량부품사업의 전체수주 가운데 40% 가량을 4분기에 따냈다.
차량부품사업 신규수주 규모는 매해 늘고 있다. 2013년 1조1천억 원 수준이던 신규수주는 204년 1조5천억 원, 2015년 2조8천억 원까지 증가했다. 올해 3조 원 이상 따낼 경우 2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하게 된다.
차량부품사업이 견조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LG이노텍에서 차량부품사업의 중요성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3분기 카메라모듈에서 매출이 크게 늘어 2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지만 애플의 의존도가 높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LG전자가 스마트폰사업에서 부진하면서 기판사업, LED사업 등 기존 사업의 어려움도 지속되고 있다.
LG이노텍이 또 다른 성장동력으로 삼은 2메탈칩온필름사업(COF)과 파인메탈마스크사업(FMM) 등 올레드패널 관련 사업은 수익성을 확보할 때까지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안준홍 LG이노텍 경영기획담당 상무는 “2메탈칩온필름사업과 파인메탈마스크사업은 아직 사업을 시작하는 단계라 수익성을 확보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하다”며 “본격적 사업화시점은 적절한 시점에 다시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한계사업으로 평가받는 LED사업과 터치윈도우사업 등의 체질개선을 통해 시너지를 내며 차량부품사업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김정대 전무는 “LED와 터치윈도우 등 한계사업의 경우 자원투입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LED사업과 터치윈도우사업은 차량부품사업 등 성장유망영역과 그룹 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방향으로 선택과 집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은 LED사업과 터치윈도우사업에서 오랜 기간 LG전자와 협력하며 얻은 노하우를 지니고 있어 차량부품사업과 시너지를 낼 경우 LED헤드라이트, 차량용 터치윈도우 분야 등에서 경쟁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
LG이노텍은 26일 실적발표회를 열고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3845억 원, 영업이익 206억 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66% 줄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