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와 철도 인프라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강화한다.
한국철도공사는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에서 열린 ‘탄자니아 표준궤철도(SGR)’ 개통식에서 탄자니아철도공사(TRC)와 ‘한-탄 철도공사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과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이 25일(현지시간) 탄자니아 표준궤철도(SGR) 개통기념 열차에서 '한-탄 철도공사간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 한국철도공사 > |
한문희 한국철도공사 사장과 함께 탄자니아 부처별 장관 등이 이날 개통식에 참석해 탄자니아 경제수도 다르에스살람부터 행정수도인 도도마까지 운행하는 개통기념 열차를 시승했다.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한국철도공사는 철도 운영 및 유지보수 기술 노하우를 제공하고 탄자니아철도공사는 탄자니아에서 철도 사업을 원활히 수행할 수 있도록 행정지원에 나선다.
이날 한 사장은 마산자 쿤구 카도고사 탄자니아철도공사 사장과 ‘탄자니아 표준궤철도 운영·유지보수(O&M) 사업’을 논의했다.
이 사업은 탄자니아 중앙선 가운데 450km 길이 일부 구간(다르에스살람-도도마역)의 열차 운영과 차량·시설 등 유지보수를 수행하는 프로젝트다. 한국철도공사는 올해 말 이 사업의 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 사장은 이 외에도 협궤철도(MGR) 개량사업, 탄자니아 철도교육센터 건립 등 탄자니아 철도 인프라 개발사업 전반에 참여 의지를 표명했다.
카도고사 사장은 2014년부터 철도와 관련한 여러 타당성 조사 및 자문사업을 수행한 한국철도공사의 선진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철도공사가 핵심 파트너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했다.
이번 교류를 계기로 한국철도공사는 향후 르완다, 우간다, 남수단 등 동아프리카 전역으로 철도시장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 사장은 “이번 개통은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하기 위해 현지에 파견된 직원들의 노고와 헌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코레일은 지난 10년 동안 이어온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탄자니아 철도의 운영·유지보수 직접 수행과 인력 양성에도 지속해서 힘쓰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