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티그룹이 글로벌 증시에서 상대적으로 저평가되고 있는 인공지능(AI) 수혜 종목으로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비롯한 여러 기업을 제시했다.
그동안 해당 기업들의 주가가 동종업계 대비 부진한 흐름을 보여 왔지만 최근 들어서는 상승 모멘텀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 삼성전자와 네이버 주가가 다른 인공지능 관련주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는 씨티그룹의 분석이 나왔다. 씨티그룹 로고. |
미국 CNBC는 11일 씨티그룹 보고서를 인용해 “여전히 저평가된 글로벌 인공지능 관련주 일부에 중요한 투자 기회가 남아있다”고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실적 전망치가 높아지고 있으나 주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던 일부 종목을 나열하며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인공지능 관련주에 투자해 차익을 얻을 기회”라고 진단했다.
애플과 에어비엔비, 토요타와 비자, JD닷컴 등 종목이 씨티그룹의 저평가 종목 명단에 포함됐다.
한국 기업 가운데는 삼성전자와 네이버가 포함됐다. 특히 삼성전자와 네이버는 증권사 실적 전망치를 기준으로 나열한 추천 종목 순위에서 상위권을 기록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네이버의 2024년 순이익 전망치는 52.31% 상승했으나 현재 주가는 씨티그룹 집계 시점 기준으로 연초 대비 23.9%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전자 올해 순이익 예상치는 25.28% 상향됐는데 주가 상승폭은 12.3% 안팎에 그친다.
이를 근거로 씨티그룹이 삼성전자와 네이버를 저평가된 인공지능 추천 종목에 포함한 것이다.
씨티그룹은 인공지능 분야와 연관이 깊은 종목 주가가 연초 대비 평균적으로 36% 상승했다며 이러한 ‘순풍’이 아직 저평가 종목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