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가 LCD가격상승의 수혜를 톡톡히 볼 것으로 전망됐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21일 “LG디스플레이는 2017년 상반기까지 LCD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TV용 LCD사업에서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LCDTV와 올레드TV의 가격차이가 줄어들면서 TV용 올레드패널사업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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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
LG디스플레이는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51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4분기보다 738%, 3분기추정치보다 64% 늘어나는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가격상승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40인치 이상 LCD가격이 최근 들어 가격회복세가 빨라지고 있어 실적개선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10월 한 달 동안 43인치 LCD가격은 10%, 50인치 LCD가격은 8% 올랐다. 55인치와 65인치 LCD가격도 같은 기간 4% 상승해 9월보다 상승률이 각각 1%포인트, 3%포인트 가량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TV용 LCD사업에서 40인치 이상의 대형TV패널비중이 높아 대형LCD가격상승은 실적개선폭을 키울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11월 LCD생산라인을 플렉서블 올레드패널생산라인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앞두고 있어 공급감소에 따른 LCD가격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파악됐다.
올레드TV와 LCDTV의 가격차이가 줄어드는 점은 LG디스플레이의 TV용 올레드패널사업에 호재가 될 것으로 분석됐다.
소 연구원은 “2009년 4분기 미국에서 40인치FHD LEDTV가격은 3천 달러(약 340만 원)였지만 올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65인치 UHD올레드TV가격은 3천 달러보다 낮은 2999달러”라며 “65인치 올레드TV가 가격경쟁력을 갖춘 만큼 앞으로 프리미엄TV시장을 장악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LCD가격상승에 따라 LCDTV가격이 오를 경우 LCDTV와 올레드TV의 가격격차는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대형TV용 올레드패널시장을 독점하고 있어 LG디스플레이는 올레드TV의 생태계확대에 따라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에도 성장세를 이어가 2017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25조9970억 원, 영업이익 1조634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예상실적보다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0% 늘어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