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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승마연맹의 정유라씨 소개페이지. |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가 국제승마연맹(FEI)에 소속팀을 ‘삼성’이라고 밝힌 사실이 알려졌다.
삼성그룹은 즉각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했다.
정씨는 또 아버지 정윤회씨가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21일 국제승마연맹 홈페이지의 개인소개란을 보면 정씨 개인정보란에 소속팀이 한국 삼성팀(Team Samsung : Korea)이라고 기재돼 있다.
국제승마연맹은 홈페이지는 선수들의 생년월일과 성적, 말 이름 등을 제공하고 있다. 선수 개인정보는 본인이 직접 원하는 내용만 입력할 수 있다. 정씨가 자기소개란을 마지막으로 수정한 일자는 18일이었다.
삼성그룹이 정씨의 승마활동을 지원한다는 의혹이 그동안 계속 제기됐는데 이번 일로 그 의혹이 더욱 커지고 있다.
독일의 한 승마전문잡지는 올해 2월 “삼성팀이 2020 도쿄올림픽을 위한 훈련기지로 삼기 위해 최근 독일 엠스데텐의 루돌프 질링거 경기장을 구입하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23일 이 보도를 공개하며 “독일 승마장이 정씨를 위해 삼성그룹 측에서 구입한 승마장일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정씨는 또 아버지 정윤회씨를 ‘박근혜 대한민국 대통령 보좌’라고 소개했다.
정윤회씨는 ‘비선실세’로 지목되며 이른바 ‘정윤회 문건파동’을 낳은 장본인이다. 청와대와 검찰은 정윤회씨가 비선실세라는 문건을 허위로 규정하고 이를 유출한 혐의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을 기소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씨가 본인소개란에 '대통령 보좌'리고 쓰면서 청와대와 검찰의 주장을 정면으로 뒤집은 셈이 됐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삼성 측이 적극적인 정경유착을 벌인 것”이라며 “대법원 판례에 따라 포괄적 뇌물죄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우 원내대표는 “정윤회씨와 관련해 검찰은 특별수사팀 즉각 꾸려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삼성그룹은 “정씨가 삼성 소속이라는 것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승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