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면세점 매출이 외국인관광객 증가에 힘입어 큰 폭으로 늘어났다.
20일 관세청에 따르면 1∼9월까지 국내 면세점 50곳의 매출은 8조9331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4%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연간 매출(9조1984억)에 육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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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시내면세점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쇼핑을 즐기는 모습. |
3분기까지 매출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고 가정하면 올해 국내 면세점 매출은 사상 처음으로 10조 원을 돌파해 12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5년 전인 2011년 5조3716억 원보다 2배 넘게 늘어나는 것이다.
면세점 종류별로 보면 서울과 제주, 부산 등 시내면세점 22곳이 6조495억 원으로 국내 면세점 전체매출의 71.8%를 차지했다.
공항과 항만에 설치된 출국장면세점은 23.2%(2조767억), 지정면세점은 5.%(4463억)를 각각 차지했다.
지정면세점이란 제주도를 방문하는 내국인 고객들이 제주도에서 나올 때 이용할 수 있는 면세점을 말하는데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운영하는 JDC지정면세점과 제주관광공사가 운영하는 JTO지정면세점이 있다.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된 상품 가운데 수입품은 59.5%, 국산품은 40.5%로 나타났다.
이용객별로 살펴보면 내국인은 57.2%(2092만 명)로 외국인(42.8%, 1567만 명)보다 많았다. 하지만 1인당 구매금액은 외국인이 350달러로 106달러 수준인 내국인보다 훨씬 많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