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미약품의 미공개정보 유출과 관련해 한미약품 여직원과 그의 남자친구를 수사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서봉규 단장)은 한미약품 직원 김모(27)씨와 그의 남자친구 정모(27)씨를 자본시장법 위반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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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순 한미약품 대표. |
검찰은 한미약품이 베링거잉겔하임과 계약한 85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이 해지됐다는 내용을 공시하기 전에 김씨가 정씨에게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씨는 한미약품 계약담당부서에서 일하고 있다.
검찰은 19일 증권사 10여 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정씨의 서울 자택도 함께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와 정씨가 미공개 내부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이 있어 수사 대상자가 된 것”이라면서도 “현재 사실관계가 확인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검찰은 김씨와 정씨가 유출한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었거나 정보를 공매도 세력에 제공했는지를 수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은 김씨와 정씨가 공매도세력과 직접적으로 연관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다. 정씨는 일반회사원으로 금융권에서 일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공매도 관련 수사가 중심”이라며 “아직 김씨가 유출한 정보가 정씨를 통해 공매도 세력으로 넘어갔다는 정황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