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은행이 8월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21일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대내외 여건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10월부터 기준금리 인하를 시작하는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8월 조기 인하 가능성도 시장에 반영되기 시작했다”고 바라봤다.
▲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8월로 앞당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
하반기 국내 물가가 2%대 중반에 안착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 건설경기 부진이 파급되는 것을 막는 예방적 차원에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시점을 앞당길 수 있다는 것이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내수 위축을 방어하기 위해 예고 없이 기준금리을 인하한 사례가 있다.
2016년 6월 한국 기준금리는 연 1.5%였는데 당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금융통화위원회 위원들의 소수의견 없이 갑작스럽게 금리를 0.25%포인트 내렸다.
당시 한국은행은 기자간담회에서 조선업 구조조정과 내수 위축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다른 나라와 비교해 높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할 때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번 이상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허 연구원은 “여러 여건을 낙관적으로 모두 반영하더라도 한국은행이 올해 기준금리를 2회 이상 내리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고 바라봤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