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원식 국회의장이 17일 오후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국회 원구성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우원식 국회의장이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국회 원구성 협상을 마무리하라고 촉구했다.
우 의장은 1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월 임시국회에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을 원활하게 수행해야한다”며 “여야가 빨리 합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면서 “6월 임시국회 일정을 (차질없이) 지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우 의장이 6월 임시국회에서 예정된 교섭단체 대표 연설과 대정부질문을 진행하겠다는 뜻을 나타낸 것을 고려할 때 여야 원구성 협상 시한을 6월 마지막 주인 다음주까지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는 국회 원구성 협상에 관해서는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 모두를 가져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견해를 보였다.
우 의장은 “상임위원장 배분은 1당(민주당) 11개, 2당(국민의힘) 7개로 나누는 것이 합당하다”며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모두 맡는 것은 국민의힘을 지지한 국민들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과 정부의 중앙부처 장관 등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불출석하는 행태도 비판했다.
우 의장은 “국회법에 따라 소집된 상임위원회에 국무위원이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행동이자 직무유기”라며 “국정을 책임지는 집권 여당의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고 여당이 소수당이라는 사실이 (국회 불출석) 책임을 덜어내는 이유가 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 주재로 이날 오후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회동해 원 구성 등과 관련한 협상을 이어간다. 김대철 기자